사람 동물보듯 "저도 사람이에요" 거인병 앓는 전 농구선수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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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동물보듯 "저도 사람이에요" 거인병 앓는 전 농구선수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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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쌤김 2021. 11. 3.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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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병 앓고있는 전 농구선수 (자료: wikitree)

 

키가 2m 5㎝로 선수 중에 제일 키가 컸던 전 농구선수 김영희는 1984년 LA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은메달을 받았었다. 김영희... 그녀는 지금 거인병으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전 농구선수 김영희는 "장기가 커지는 병이기 때문에 예전에 수술했던 자리에 피가 많이 고여 있었나 보다"며 최근 후유증으로 고생을 했다고 털어놨다.

김영희는 가장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인 1987년 11월 88 올림픽 준비 훈련 도중에 반신 마비 쓰러지고 말았다.

 

말단비대증을 앓고있는 김영희 전국가대표 농구선수 (자료:chosun)


김영희는 "훈련 도중 반신 마비가 오고 앞이 안 보였다. 두 눈 모두 실명할 뻔했다더라. 머리에 큰 혹이 시신경을 누르고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김영희는 "1984년 LA올림픽 끝날 때도 몸이 커져있었다." 고 말하며  "한기범 선수는 몸이 마르는 증상이고, 나는 커지는 증상이다. 당시에는 말단 비대증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몸이 아픈 이유를 몰랐던 김영희는 하루에 진통제만 15알 이상을 먹으며 고통을 버텨냈다고 했다.

김영희는 주변 사람들에게 늘 동물 보듯이 바라보는 시선에 상처를 받은 적도 많다며 "1987년 뇌수술을 받은 후 집서 문밖으로 나서면 남자들이 '와 거인이다.. 저게 남자야 여자야', '와 저것도 인간이냐'라고 하며 비웃었다고 한다.

 

마음이 따뜻한 김영희 (자료: busan.com)

 

어떨 때 자기를 보고 흉측한 동물 보듯 깜짝 놀란 할머니를 보고 제가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저 사람이에요. 제가 이렇게 크지만 마음은 솜사탕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어떤 날은 중학생들이 몰려와 대문 앞에서 문을 두들기며 '거인 나와라'라고 소리 질렀다. 그래서 제가 나가 '안녕하세요, 키가 너무 커서 죄송합니다. 놀리지 마세요'라고 하면 자기들끼리 '보기보다 착한데?'라고 자기들끼리 수군덕 거렸다고 했다.

 

김영희는"불안증과 우울증 때문에 밤새 혼자 울기도 했다"고 말하며 "한 3~4년 정도 집 밖으로 안 나갔다."고 하며 봉사활동으로

마음을 달랬다고 한다.

 

장애인 봉사활동 중에 어린 아기가 기어 와서 내 무릎 위로 올라왔는데 그것을 보고 눈물이 났다면서 '내가 겪는 아픔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싶었다"라고 전했다.

김영희는 “LA올림픽 은메달 연금으로 한 달 생활을 하고 있다. 70만 원씩 나오고 있다. 어떤 때는 보름도 안돼서 다 써버 린다”며 “후배 서장훈과 허재 감독도 돈을 보내줬다"며 자신에게 도움을 준 서장훈과 허재 감독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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